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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수신 사상최대↓..가계대출↑
통화증가폭은 소폭↑..RP감소세 영향
입력 : 2010-04-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지난달 은행 수신이 법인세 납부로 수시 입출식 예금이 줄면서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은 증가세로 반등했다.
 
◇은행 수신 급감..가계대출은 증가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0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지난달 말 현재 1023조9802억원으로 2월 말보다 16조2000억원 크게 감소했다. 이는 은행계정의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은행의 정기예금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수시입출식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고, CD·은행채의 감소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세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수시입출식예금은 법인세 납부로 인해 2월보다 8조3000억원 감소했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12월에 많은 기업들이 결산하고 법인세 확정분을 3월말까지 납부하기로 돼 있다"며 "법인세는 매년 기업 수입에 따라 바뀌는데 올해 좀 컸던 것"이라 설명했다. 
 
은행채는 5000억원 감소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는 9조6000억원 줄었다.
 
이정헌 한은 통화금융팀 과장은 "은행이 예대율규제를 맞추는 과정에서 CD와 은행채는 예대율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만기가 돌아오는 CD와 은행채를 예금 등으로 많이 전환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42조5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가 정기예금금리 하락으로 상대적 경쟁력이 커지면서 법인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409조3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큰 폭 증가로 전환됐다.
 
주택담보대출이 대출금리가 내려가고, 입주·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1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도 은행의 신용대출 확대 노력과 설 연휴동안 카드이용 대금 결제 등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514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전월의 2조9000억원보다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우량기업의 자금 수요가 저조한데다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 통화증가폭 상승..RP 등 감소세 지속 영향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0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협의통화(M1) 평균잔액은 1년 전보다 15.9% 늘어난 38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전년동월대비 15.0%증가했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M1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같은 단기성 자금이다. 한은은 소득세 환급 등으로 현금통화와 수시입출식예금의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M1에 2년 미만 정기예ㆍ적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상품, 기타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1년 전보다 9.4% 늘어난 1595조4000억원이었다.
 
M2 증가율도 1월에 전년동월대비 9.3% 늘어난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등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크게 늘었지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상품과 기타수익증권의 감소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3월 금융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M2 증가율을 8%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입이 커졌지만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의 증가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과 생명보험계약준비금, 증권금융예수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년동월보다 8.6% 늘어 전월(8.1%)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국채, 지방채,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모두 포함한 총유동성(L)은 월말 기준으로 전년동월보다 10.2% 늘어 한달 전(10.6%)보다 증가율이 낮아졌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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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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