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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노선을 잡아라"…1분기 LCC 경쟁 불붙었다
이달 부산~싱가포르 운수권 배분…"중장거리 노선 발굴,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입력 : 2019-01-06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부산~싱가포르 등 장거리노선 잡기에 나섰다. 최근 1~2년 새 LCC업계는 항공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실적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점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7번째 LCC도 출범한다. 업계는 소비자의 관심이 큰 알짜노선을 확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6일 LCC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음 달로 예정된 부산(김해공항)~싱가포르(창이공항) 운수권 배분이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지난 4일부터 주 2회 부산~싱가포르 부정기편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해 말 중장거리용 보잉 737 MAX8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이달부터 싱가포르 부정기노선에 투입한다. 부산~싱가포르 운수권 확보를 위한 사전 포석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부산~싱가포르는 정기 직항편이 없다. 한국발 싱가포르행 정기 직항편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게 유일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는 싱가포르와 부산~싱가포르를 잇는 정기 직항노선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부산발 싱가포르행은 알짜노선으로 꼽힌다. 최근 해외 여행객 수가 늘어난 가운데 싱가포르를 찾는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시차가 1시간, 거리는 약 4600㎞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싱가포르를 오간 여객기 수는 6056편, 승객은 132만9093명이다. 2013년 대비 여객기 수는 18.96%, 승객 수는 30.64% 늘었다. 지난해 국토부가 국내 8개 항공사에 부산~싱가포르 운수권 수요 의향을 물었더니 모든 항공사가 'OK'라고 대답했을 정도다.
 
인천국제공항이 출국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대형항공사에 비해 단거리노선 위주인 LCC업계로서는 부산~싱가포르 등 중장거리노선 확보가 수익과 직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적은 수의 비행기로 하루에 단거리노선을 몇번씩 운항하는 LCC로서는 박리다매 외에는 수익을 낼 방법이 한정됐다"며 "항공수요가 늘고 다양한 노선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포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부산~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과 오세아니아, 러시아 등지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발굴하고 LCC 운항시간의 한계로 여겨진 6시간 이상을 날 수 있는 노선을 개척하는 데 고심이다. 신규 LCC 사업자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는 아예 중장거리노선에 특화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비행거리 5000㎞ 이상, 비행시간 5시간 이상의 중형항공기를 운용함으로써 미국 서부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새 기종을 도입하고 중장거리 노선도 확보하게 되면 규모의 경제에 따른 효율적 경영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며 "항공수요 증가와 신규 LCC 진입,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기존 노선의 포화 등으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부산~싱가포르 등 알짜노선을 확보하려는 보이지 않는 전쟁은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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