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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크라우드펀딩, 아쉬운 성적…내년을 기대
펀딩 성공금액 296억원…전년보다 18억원 증가에 그쳐
입력 : 2018-12-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다수에게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이 아쉬운 성적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이용가능 기업의 범위와 발행한도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개선방안이 내년으로 미뤄진 데다 개인투자자들의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올해 크라우드펀딩 성공 건수(주식형+채권형)는 184건, 성공금액은 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183건, 278억원)과 비교하면 성공 건수는 1건 증가하고 금액은 19억원 증가한 데 불과했다. 그간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내걸었던 정부의 의지와 관련 업계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그나마 펀딩 성공률은 2017년 62%에서 올해 63%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크라우드펀딩은 신생 벤처 등 자금이 부족한 기업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지분투자 형태로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2016년 1월25일 제도적으로 첫 크라우드펀딩이 시행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을 열고 크라우드펀딩 이용가능 기업의 범위와 발행한도를 늘리겠다는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더 많은 기업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발행인 범위를 창업·벤처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업체당 연간 발행한도는 현행 7억원에서 15억~2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업계는 크게 환영했다.
 
다만 이 같은 개선방안이 올해 시행되지 못하면서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기업 오픈트레이드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대한 개선방안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서부터는 발행한도와 발행인에 대한 관련 규제 완화가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여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하는 일반 개인들의 참여도 줄었다. 크라우드펀딩 투자자현황을 보면 올해 펀딩 참여를 시도한 일반투자자는 총 1만8353명으로 집계됐다. 작년(1만8605명)보다 252명이 감소한 것이다. 전문투자자도 457명에서 438명으로 줄었다. 반대로 적격투자자는 585명에서 711명으로 증가했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관계자는 “작년보다 개인의 참여도가 높은 채권형태의 미디어 펀딩이 줄면서 일반투자자들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적격투자자는 투자 규모 확대로 인한 참여 유인 방안이 일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상화폐 발행(ICO)을 크라우드펀딩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ICO는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개념으로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크라우드펀딩이다. 다만 현 정부에서는 모든 형태의 ICO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증권 발행은 같은 법률 규제 안에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있다“ ”크라우드펀딩 내에 증권형 토큰 발행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자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발행인 확대와 발행금액 한도에 대한 개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도 개인투자자 확대를 위한 홍보 방안이나 세미나 등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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