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남과 북을 잇는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열렸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은 미지근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도차량과 철도신호 제어시스템 관련 기업인
현대로템(064350)은 전거래일보다 5.11%(1450원) 내린 2만6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종 기업인
대아티아이(045390)도 5.70% 하락했다.
철도 수혜주인
부산산업(011390)도 6.40%(1만1000원) 내렸다. 부산산업은 철도 콘크리트 침목을 생산하는 태명실업과 티엠트랙시스템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어 철도 관련주로 묶이면서 올해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앞서 남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돼 왔다. 통일부 당국자가 북한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위한 물자 반입과 관련해 미국, 국제연합(UN) 등과 제재 면제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도 급등했다. 특히 철도 착공식 기대감은 이달 초까지도 영향을 끼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움직였다.
남북철도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철도주들의 주가가 미지근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개성 판문역 행 특별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은 정작 판문점에서 남북철도 착공식이 공식적으로 열렸음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간 남북경협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피로감으로 누적된 데다 코스피(-1.31%), 코스닥(-0.60%)이 모두 글로벌 증시 부진에 동반 약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남북경협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급등이 이어져왔지만 하반기서부터는 옥석가리기에 돌입한 듯 신중한 모습”이라며 “최근에는 남북경협 이슈에도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남북 철도 사업이 실제 기업의 성과로 이어질 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업기간이 10년 전후로 장기간인데다 철도 차량 수주를 온전히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상반기 급등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남아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는 1월 북미 실무회담과 2월 북미 정상회담이 현실화될 경우 모멘텀이 재가동될 것”이라며 “주요 관건은 핵신고와 종전선언의 동시 이행 가능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