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두산중공업이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극복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의 6개 비즈니스 그룹(BG)을 3개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EPC BG(사업부문)와 워터 BG를 '플랜트 EPC BG'로 합친다. 또 파워서비스 BG와 터빈·발전기 BG를 '파워서비스 BG'로, 원자력 BG와 주단 BG를 '원자력 BG'로 각각 통합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이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글로벌 발전시장의 저성장 기조와 유가 하락, 탈원전 기조 등의 영향으로 회사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3분기 누적(개별기준) 매출은 2조8466억억원, 영업이익 1434억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45%, 27.92% 감소했다. 이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발전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현재 추진 중인 풍력사업과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3∼4년이 걸려 당분간 어려운 경영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 설치한 30㎿급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사진/두산중공업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긴축경영에 돌입, 회사 임원을 줄이고 직원들에 대한 유급휴직과 계열사 전직 등의 조치를 취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김명우 관리부문장 겸 사장이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 취임 9개월 만에 사의를 밝히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BG 통합을 통해 비효율을 낮추고 업무 시너지는 높여 보다 빠르고 민첩한 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면서 "가스터빈과 신재생,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사임한 김명우 사장의 후임자로 정연인 전무를 내정했다. 정 전무는 내년 1월부터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을 맡는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