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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 '연 30만명 붕괴' 초읽기
1~9월 누계 출생아수 25.2만명 그쳐…총인구 감소시점 2028년보다 당겨질 듯
입력 : 2018-11-28 오후 2:37:1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인구절벽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들면서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연간 출생아 30만명'도 위태롭다. 우리나라 총인구 감소 시점도 2028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60년 국내총생산(GDP)은 통계청의 중위 인구추계대로 실현될 경우의 예상 GDP보다 3.3~5.0%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올 9월 기준 출생아수는 26100명 증가에 그쳤다. 9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건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1~9월 누계 출생아수는 252100명으로 1년 전보다 9.2% 감소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겨우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출생아 수는 357000명으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40만명대가 붕괴된 바 있다.
 
1990년대만 해도 해마다 70만명대의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1997IMF외환위기 이후 60만명대로 낮아지더니 2002년부터는 40만명대로 고착화됐다. 그러다 작년 15년만에 40만명대가 붕괴됐는데 최근 출생아수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30만명대도 아슬아슬하다. 계획임신이 많아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출산을 피하는 경향이 커져 출생아가 적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올해 30만명대 초반으로 급감하고, 당장 내년에 출생아수 30만명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일단 올해는 추세를 봤을 때 연 30만명대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저출산 숫자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연말까지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작년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0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실제 3분기 기준으로 올해 합계출산율 1.0이 처음으로 깨졌다.
 
이게 바닥이 아니다. 주 결혼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하면서 결혼건수도 줄은데다 가임 연령마저 늦어지고 있다. 주된 출산 연령층인 25~34세 여성인구는 19974206000명을 정점으로 20153396000명까지 줄었다. 여기에 가임여성의 출산행태의 변화로 과거에는 20대에 주로 결혼과 출산을 했지만 최근에는 만혼화로 인해 출산이 20대에서 30대로 연기됐다.
 
출산율 하락에 따른 향후 40년간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오게 될 거시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투자, 소비, GDP 등 주요 경제활동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대부터 노동력 감소가 경제성장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00년대 연평균 4.3%였던 경제성장률이 2050년대에는 1.1% 수준으로 하락하며 2060년에는 예상 GDP보다 3.3~5.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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