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데이터 오피스, 데이터 생태계 구축, 테크놀로지 서포트센터 등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향후 코스콤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27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콤의 향후 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부터 서비스 확장, 인프라 고도화 시기를 거쳐온 코스콤은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27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콤의 향후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스콤
이날 정 사장은 '코스콤 5.0'의 전략방향으로 ▲데이터오피스 ▲데이터 플랫폼 생태계 구축 ▲테크놀로지 서포트센터를 제시했다.
데이터오피스는 데이터레이크(Data lake·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대규모데이터저장소)에 금융을 접목한 개념으로,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고객 유치, 계좌개설부터 투자활동의 전체 과정을 기록, 분석해 고객의 투자기록을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 오피스가 정착될 경우 ▲실시간 마케팅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데이터오피스는 우선 자본시장에 중점을 두고 만든 플랫폼으로, 금융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은행이나 보험 등 다른 업권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콤의 '데이터오피스' 개념도. 자료/코스콤
또 데이터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스타트업과 핀테크 업체를 지원한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개방형플랫폼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281곳으로, 이중 74개 핀테크 업체들과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을 협의 중이다.
신규 발굴한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해 일정 수준이상 성장하면, 한국거래소의 스타트업 시장인 KSM시장 등록을 추천해 상장사다리(KSM→코넥스→코스닥)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현재 코맥스벤처러스(코스콤과 코맥스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와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 프로그램으로 약 40억원대 펀드를 조성 중이고,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 규모를 40억원으로 확대해 핀테크 혁신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데이터 생태계 조성시 핀테크와 스타트업, 독립투자자문업자(IFA)지원, 창업준비업체를 포함해 약 3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의 다양한 IT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테크놀로지 서포트센터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정 사장은 “내부솔루션의 오픈소스 적용과 기능 개선으로 금융투자업계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저비용·고성능의 오픈형 금융IT 아키텍처를 수립해 금융투자업계의 공동사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는 물론 올해부터 매출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지금까지 40여년간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코스콤 5.0 시대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