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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운 교수 "상생하지 않으면 혁신도 없어"
"산업계 단절적 혁신에 머물러"…"리스크 분산·이익 공유 시대적 흐름"
입력 : 2018-11-23 오후 4:19:45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상생하지 않으면 혁신도 없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파괴적 혁신이 이어지고 추세 예측이 불가능해 대기업조차 생존·도태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 혁신의 방향은 풀뿔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리스크를 분산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시대적 흐름이다."
 
임채운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는 23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지속가능한 구매조달 시장과 상생협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한국구매조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채운 교수는 "대기업 위주 경제구조 정책은 대·중소기업 간에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키고, 경제적 부가 대기업으로 쏠려 양극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켰다"며 "대기업과 수출 위주로 성장 모델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시장 불균형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젠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은 초불확실성이다. 앞으로 산업 방향이 어디로 갈지 지도도 없고 가본 적도 없다"며 "통찰력을 가진 경영자 한명이 방향을 제시하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수많은 조직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경영 방식은 이젠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에 어떤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인가 예측이 어렵다. 페이스북이나 애플도 M&A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어떤 기술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리스크를 분산하고 상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계는 여전히 단절적 혁신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이 상생협력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진정성과 효과에 대해선 여전히 미진하다는 것이다. 산업계가 기존 전통적인 경영과 사업 방식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공정거래준수 ▲하청기업 역량보충 ▲성과공유 확산 ▲중소기업 자생력 배양 ▲혁신성장 활성화 등 상생혁신의 추진 5단계에서 3단계에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임 교수는 상생혁신을 위해서 구매조달 시장이 새롭게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조달시장은 국가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나 용역·물품 등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중소기업 비중은 80%에 달한다. 
 
임 교수는 "구매조달 시장도 변화해야 한다. 경제적 가치의 효율, 원가만 고려하지 말고 상생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신뢰성이 검증된 표준제품의 효율적 구매 방식에서 혁신기술 제품을 발굴하고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협력하도록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R&D, 생산, 마케팅 등의 전방위적 밀착 협업을 해야 한다. 표준과 절차의 엄격한 정량적 관리보다 창의와 신뢰의 자율적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은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이다. 공정경제, 소득주도 성장은 기반이고 결국은 혁신성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개별기업의 단기이익 추구는 지속가능성을 저해한다. 내가 살려면 남도 살아야 하고 남이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채운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사진=최원석기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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