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주 코스피가 장중 2100선마저 무너뜨릴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상승 동력도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며 보텀피싱(Bottom fishing·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1960~2150포인트로 기존 전망치보다 크게 낮췄다. 미국 증시 하락, 이머징 자금 이탈, 수급 공백 등을 변수로 꼽았다.
코스피가 연중 고점 대비 21%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11월부터는 미국 중간선거라는 빅이벤트 외에도 이란 경제제제, 12월 미국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내년 1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추가 부과 등 대내외 변수들이 있어 반등 여력은 제한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가매수 전략과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국내 증시 환경엔 변수가 산적해 있다"며 "중간층을 겨냥한 2차 감세안 추진 움직임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선거 이후 행보에 우선 주목해야 하고, 수급 측면에서는 12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앞둔 상황에서 한-미 금리차 확대가 외국인의 수급 개선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11월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 여력이 제한적이므로 시장의 방향성을 고민하기보다는 모멘텀 위주의 저가매수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있을 이슈들에 대한 우려감이 높고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해 당분간 상승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수급 공백 등으로 밸류에이션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시점이나, 미국 증시 하락 여파 지속 여부, 상승 동력 부재 등이 상승폭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가치 영역에 속하고, 개별모멘텀이 존재하는 가치주 혹은 경기나 무역분쟁 이슈와 무관한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주가 정점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0.2%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0.1%, 6.5% 감소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실적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 당일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의 상대수익률이 쇼크 기업보다 높아 실적호전주를 선호한다"며 "다만 주식시장은 내년의 감익 우려를 반영 중이며, 반도체 업종의 컨센서스는 지난주 감익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