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조승희 기자] 전기차배터리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이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LG화학은 26일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부문 매출을 1조704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최대다. 삼성SDI도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1조922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의 76.2%에 달한다.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사업 매출 추이. 자료/LG화학, 삼성SDI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호조와 소형전지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고, 삼성SDI 측은 "원형전지와 폴리머전지의 수요 확대, 전기차 배터리의 완성차업체 공급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실적 우려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가속페달'을 밟은 것인지만 관심이다. 우선 LG화학은 당초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서 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10조원으로 상향했다. LG화학은 이날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4분기에도 분기 매출 1조원을 거두고 수익성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며 2020년에는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애초 전망치보다 증가하고 있으며, 당사에도 여러 계약들이 예정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2020년까지 한국산 배터리 진입에 빗장을 걸었으나 인고의 터널을 벗어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도 자국 전기차 산업이 발전하려면 보호주의를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면서 "중국 완성차업체들도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분위기며 점진적 변화에 대비,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춰 중국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병호·조승희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