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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빌려 투자했다가…개인 반대매매 '패닉'
10월 반대매매 2897억원…올들어 최대치
입력 : 2018-10-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주식시장의 호황을 기대하며 돈을 빌려 투자했던 개인들이 역풍을 맞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내놓은 강경 발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조 등 글로벌 악재에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신용융자 상환 압력에 따른 반대매매(증권사가 주식을 임의로 일괄매도)가 속출하면서 투자자의 피해는 물론, 증시 수급 측면에서도 하방 압력이 확대돼 증시 하락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하루에만 코스피시장에서 655억원 규모, 코스닥에서는 600억원의 반대매매가 일어났다. 전체 반대매매 규모만 125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거래일(625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 봐도 증시 하락에 속도가 붙은 10월의 반대매매 규모는 올 들어 최대치다. 이달에만 2897억2800만원으로 전월 939억5100만원보다 208% 급증했다. 
 
반대로 신용거래 융자금액은 반대매매 실행, 투심위축으로 소폭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전체 신용거래 융자금액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10조8038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12조원에 가까웠던 것에 비하면 1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예탁증권담보융자(주식담보대출)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증권사에 담보로 맡긴 주식 가치도 덩달아 하락해 채권자가 임의로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세장일 때는 신용잔고 증가가 증시의 상승 탄력을 강화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약세장 혹은 조정장에서는 레버리지가 시장의 추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재가 된다”며 “결국 잠재적인 악성 매물이 출회될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잔고율이 높은 기업은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남북경협과 관련된 테마 종목이 신용잔고 상승을 주도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바이오 업종으로 쏠리고 있다. 전날까지 신용잔고 금액이 높은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삼천당제약 등 대다수가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업종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신용융자 잔고금액은 감소했지만, 시총 대비 신용잔고 금액 비중은 올해 평균 수준(0.67%)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한적인 수급 상황에서 반대매매 출회 등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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