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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등록하자마자 투자유의? "괜찮아요"
자본잠식상태도 신규등록해 거래 가능
입력 : 2018-10-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시장에 신규 등록 소식과 함께 '투자유의' 종목으로 공시돼 눈길을 끈다. K-OTC 시장의 경우 자본력이 취약해도 완전자본잠식에만 해당되지 않으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신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더치카페'가 지난 19일 K-OTC에 신규등록됐다. 같은날 이 종목에는 '자본잠식'에 의한 투자유의 공시가 떴다. 더치카페는 콜드브루 방식의 커피 제조와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9억9700만원, 3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판관비 지출로 인한 것으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에 비해 K-OTC 시장은 요건이 느슨한 편"이라며 "다만 완전자본잠식상태가 되면 등록해지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K-OTC 시장의 등록 요건은 ▲자본전액잠식 상태가 아닐 것 ▲매출액 5억원 이상 ▲재무제표 감사의견 적정 ▲회사 정관 등에 주식양도에 대한 제한이 없을 것 등이다. 이러한 형식적 요건만 충족하면 심사를 거쳐 K-OTC서 거래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은 자본력이 취약해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신규 등록이 가능하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 2016년부터 자본잠식상태로 K-OTC에 등록 및 지정된 기업은 더치카페(음료제조업) 외에도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과 와이디생명과학(바이오), 모아정보기술(금융업), 끄렘드라끄르(가죽·가방 및 신발제조업)가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과 와이디생명과학은 거래량, 거래대금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종목"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출범한 K-OTC는 금투협이 운영하는 비상장법인 주식거래시장으로 총 몇 140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양도세가 면제되면서 16개의 기업이 새로 등록됐다.  황정욱 더치카페 대표는 "적자상태인데도 K-OTC에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면서 "K-OTC가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더치카페는 오는 2019년 무인화설비를 갖춘 카페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재영 금투협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 K-OTC 부장은 "KOTC 시장은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어떠한 기업에게든 열려있다"며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여건을 조성해 준다는 측 면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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