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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어두운 중국증시…“정책 약발 떨어졌다”
최근 발표된 정책, 과거와 성격 달라…"상승재료 안보여"
입력 : 2018-10-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홍콩증시가 다시 한번 급락세를 보이며 중국증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정부가 투자 정책, 은행의 주식투자 허용 등을 발표했지만 효과가 보름도 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홍콩항셍지수(HS)는 장중 1.88% 하락했으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2.37%까지 급락했다.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9월18일 인프라 투자 정책을 발표했고, 이어 20일에는 소비추진 정책, 28일엔 은행자산 관리상품에 대한 주식투자를 허용했다.
 
이로 인해 중국 주식시장에는 기대감이 반영돼 9월 18일부터 말일까지 HS는 3.17% 올랐고, HSCEI 역시 5.31% 상승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SHANG)도 같은 기간 6.39% 급등했다.
 
주가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역갈등이 있지만, 정부의 정책 성격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정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2009년에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정책들을 살펴보면, 인프라의 경우 취약했던 민생, 농업, 수렵, 환경 등에 대한 투자다. 또 고성장이 한풀 꺾인 현재 소비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은행자산관리상품 주식투자는 이미 지난 4월 가이드라인이 나왔던 것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경기둔화, 부동산 규제, 그림자금융 등이 더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어 중국 증시의 장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로 인해 최근 국경절 연휴로 5일까지 휴장 중인 상하이지수도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본토증시는 홍콩증시와 같은 흐름을 보이므로 홍콩증시에 먼저 적용된 악재가 상하이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투자전략 팀장은 “무역갈등 속에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내수를 키우는 것인데, 기업부채가 상당히 많다 보니 부담 때문에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국에 대한 투자가 이젠 베트남과 같은 신흥국으로 옮겨가 장기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이제 바닥을 본 것 같지만 다시 올라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굉장히 지루한 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찐링(Jin Ling) KB증권 연구원 역시 “상하이지수의 최저점은 지난 2016년 1월이었는데 올해 8~9월에 거의 저점에 달했다”면서 “문제는 저점을 찍고 반등할 만한 재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발표한 투자정책은 열흘만에 약발이 떨어졌다"면서 "제일 큰 이슈인 무역분쟁, 경기둔화, 부동산규제, 금융규제 등은 하루이틀 내로 실질적 변화가 나타날 수 없어 장기적으로 어렵다”고 전망했다.
 
특히 상하이증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찐링 연구원은 “중국주식은 개인투자 비중이 높아서 투자심리에 따라 쏠림현상이 심하다”면서 “투자자 구성이 아직 균형적이지 않은 시장이라서 등락폭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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