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3분기에도 둔화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보편요금제 등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성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인터넷(IP)TV를 필두로 미디어 산업을 중심으로 실적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무선에서 발생,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 요원치 않은 상황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분기 예상 매출액 합계는 13조 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 합계는 9449억원으로 3.95% 줄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가 소폭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했지만 SK텔레콤과 KT의 수익성이 둔화된 까닭이다.
특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됐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2200억원, 35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8.7% 감소한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매출액 5조8277억원, 3조240억원과 영업이익 3673억원, 21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KT의 경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57%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 2.47%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동통신 3사의 실적 둔화는 주력인 무선사업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9월15일부터 도입한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수익성 하락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선택약정할인 25% 요금할인제 가입자는 올해 1월 566만명에서 8월말 1768만명까지 급증했다. 20% 할인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까지 더하면 전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규모는 2350만명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가입자가 받게되는 연간 할인 총액은 2조7000억~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2분기 이통 3사의 무선 매출은 5조62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다. 3분기도 이같은 흐림이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IPTV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불과해 무선 사업의 수익성 감소를 메꾸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신 3사의 4분기 실적전망도 현재로서는 안갯속이다. 당장 보편요금제가 국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 정책에 화답하기 위해 이통 3사가 저가 요금제 출시에 나서고 있어 단기적인 이익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도 부담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가 늘어난 만큼 보조금 집행이 둔화되는 측면도 있다"면서 "5G도 롱텀에볼루션(LTE) 때와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여서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비용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