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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변수에 요동치는 태양광업계…'대체시장 확보'는 제자리
유럽·중동·인도 대체시장 부각…가시적 성과 없고 정부는 무관심
입력 : 2018-09-03 오후 2:03:2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과 중국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삭감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대체시장 발굴에 분주하다. 하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해외시장의 녹록지 않은 여건 탓에 대체시장 확보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은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 건설을 중단하고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키로와트시(㎾h)당 0.05위안씩 추가 삭감하는 내용의 태양광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중국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삭감은 당초 6월 말로 예정됐으나 시점이 1개월 당겨졌다. 미국도 지난 2월 한국산이 포함된 수입 태양광제품(셀·모듈)에 2.5GW 기준으로 1년차에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태양광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 미국과 중국이 보수적 정책을 펼치면서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전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당분간 역내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시장도 하반기 국내 태양광업계에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놨다. 
 
사진/뉴스토마토
 
업계에서 '대체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안은 유럽과 중동, 인도시장으로 꼽힌다. 유럽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고, 중동과 인도는 신흥시장으로서 신규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은 한화큐셀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네덜란드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6년에는 인도에서 140㎿의 태양광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내 업계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우려가 더 크다. 당장 9월부터 유럽연합(EU)은 중국 태양광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등 수입제한 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유럽시장에 대한 중국의 공세가 가열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특유의 물량공세를 바탕으로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동과 인도는 아직 시장이 개화되지 않아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후 대체시장 발굴을 돕겠다던 정부도 무관심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24일 미국의 무역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큐셀과 LG전자,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등 태양광업계와 만나 "미국 외 대체시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산업부는 "동남아시아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지만 아직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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