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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내달 매각 마무리…강점 사업 탄력받나
금융지주사 전환으로 신용등급 상향 전망…인력조정 가능성도 낮아
입력 : 2018-08-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하이투자증권 매각이 내달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은 금융지주사를 갖게 돼 기존 강점 사업들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달 중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인가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승인 인가 안건이 9월에 올라가도록 추진 중이나 정확한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일반지주사가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지 못하는 공정거래법(금산분리 규제) 때문이다. 작년 8월 현대중공업 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이로 인해 그룹이 갖고 있던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2년내로 매각해야 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그룹은 작년 11월 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4500억원이다. 계약체결 후 DGB금융지주는 같은해 12월 자회사 편입 승인 인가를 신청했으나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발목을 잡으며 인가승인이 보류됐다. 하지만 김태오 신임 지주회장이 선임 되면서 해당 문제가 해소됐고, 지난달 25일 자회사 편입 승인 인가를 다시 신청해 마지막 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달 금융위 안건 승인, 주주총회 통과 등의 절차를 거친다면 이르면 10월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총은 한달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내부적으로 환호하는 분위기다. DGB금융지주가 증권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인수 후 인력조정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 업권에 대한 이해가 높아 업무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신용등급 상향으로 하이투자증권의 기존 강점 사업인 부동산금융, 채권매매, 회사채 인수 등이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은 금융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지주사의 지원 가능성을 하이투자증권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회사채 조달 금리 차이가 있어, 등급 상향으로 회사채 조달 경쟁력이 이전보다 좋아질 수 있고, 유동화증권 발행도 긍정적이다. 이는 과거 회사채 발행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현대중공업과는 큰 차이다.
 
아울러 이자율 하락과 자금조달능력 상향으로 하이투자증권의 강점인 부동산금융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역 기반의 강점을 살려 타 금융지주사들의 성장세에 힘이 됐던 복합점포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 인수 후 업무적인 부분에서 용이하고 협업도 가능하다”면서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명도 DGB금융그룹에 맞게 바뀔 전망이나 ‘하이’ 로고 사용 여부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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