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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 부익부' 가계소득 격차 10년 만에 최악
1분위 소득 2분기 연속 뒷걸음…5분위는 10분기째 상승
입력 : 2018-08-23 오후 4:59:5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가계소득 양극화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은 올 들어 두 분기 연속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은 크게 늘었다. 소득양극화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나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도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을 보면 올 2분기에 소득 하위 20% 가구인 1분위의 가계소득은 월평균 132만4900원으로 1년 전보다 7.6% 줄어들었다. 반면 5분위의 소득은 같은기간 10.3% 늘어난 913만4900원이었다. 5분위 소득은 2016년 1분기 부터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실제 가구의 소비 여력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도 격차가 벌어졌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과 같이 꼭 내야하는 비용을 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06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9.6% 줄었지만 5분위는 7.0% 증가한 708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소득격차가 확대되자 대표적인 분배지표 중 하나인 5분위 배율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2분기 5분위 배율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나빴던 1분기 5.95보다는 소폭 나아졌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가장 악화됐다.
 
정부와 통계당국은 소득분배가 악화된 원인으로 고령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부진을 꼽고 있다. 1분위 비중이 높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 숙박음식업 임시·일용직 고용이 축소된 여파라는 것이다. 1분위에 고령화 비중이 높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70대 이상 가구주 비중을 보면 1분위만 작년에 35.5%에서 41.2%로 확대됐다. 가구주 평균나이도 1분위가 5분위보다 훨씬 높다. 전체 가구주 평균나이가 52.8세로 나타난 가운데 5분위는 50.1세, 1분위는 62.5세였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15년부터 조선업과 자동차 등 중심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그 파급효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세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 감소가 현저한 상황"이라며 "최근 저소득층의 가구 취업인원수도 많이 떨어졌는데 특히 가구주가 고용시장에서 탈락한 경우가 1분위 가구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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