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3일 오전 9시20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소재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이날 금강산에서 열리는 부군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전 회장의 기일은 8월4일이지만 올해는 토요일인 관계로 추모식을 하루 앞당겨 진행한다. 이날 방북에는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그룹 임직원 15명이 동행했다.
현 회장은 출입사무소를 나서기 전 "오랜만에 북한에 가게 됐다"며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소재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사진/뉴스토마토
현 회장은 오전 10시에 군사분계선을 지난 후 금강산에서 북측 인사의 환영을 받고 간단한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북측에서 환영나올 인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가 마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 회장은 오전 11시에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에 대한 헌화와 추모사 낭독 등 추모식을 진행한다. 추모식에는 북측 인사 1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북측과 만난다. 그 뒤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북한에 체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들을 격려하고 금강산 사업소 등을 둘러본 후 오후 4시에 다시 남한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한편,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타계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기일마다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현 회장이 정 전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2009년과 2013년, 2014년 등 3차례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방문하지 않은 가운데 2015년까지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방북을 신청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북측이 방북 요청을 거부하면서 행사가 연거푸 무산됐다.
고성=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