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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행진 마감…반도체 편중 심화
반도체 나홀로 영업익 78%…모바일 부진에 반도체 대안도 없어
입력 : 2018-07-31 오후 4:10:2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거침없던 삼성전자의 실적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반도체의 질주는 계속됐지만,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LG전자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간판인 TV와 가전에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을 일궈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3념이 넘도록 적자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매출액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의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71%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4.94% 줄었다. 실적 행진의 마침표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편중 심화로, 호황도 정점을 지남에 따라 대안 마련의 필요성이 시급해졌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이를 입증한다. 부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매출은 2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6900억원. 이중 반도체에서만 21조9900억원의 매출과 11조6100억원의 수익을 내며 절대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2.8%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와 D램 모두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전분기(73%)보다 높아졌다. 반면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 그쳤다. 1조71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모바일향 OLED 패널 수요 둔화와 LCD TV 패널 판매 감소의 영향이 컸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액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에 영업이익은 1분기 만에 다시 2조원대로 내려왔다. 신작 출시 효과도 1분기 이미 소진된 데다, 마케팅 활동 강화로 비용 지출은 컸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액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QLED TV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살아났다.
 
앞서 지난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쏠림 현상을 드러낸 바 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5조194억원, 영업이익은 7710억원으로 TV와 생활가전이 8642억원의 영업이익을 합작해내며 전사 수익을 견인했다. 다만, 2015년 2분기부터 13분기째 이어진 MC사업본부의 적자는 LG전자를 괴롭히는 구조적 문제로 자리했다. G7 씽큐를 출시하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싸늘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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