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일부 종목이 반등하거나 낙폭이 줄어드는 등 제약·바이오주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라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5% 가까이 하락했던 코스닥 제약업 지수는 0.2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업체는 전날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날과 같은 8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제약(068760)은 하락률이 10%에서 0.4%로 낮아졌다.
하락률만 놓고 보면 최근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한 모습이지만 대부분 종목이 장 후반까지도 오름세를 타다가 하락 마감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바이오주는 '거품 논란'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악재가 이어진 탓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논란과 금융감독원의 바이오 업체에 대한 회계감리,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 등이 바이오주를 괴롭히는 주요 이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워낙 냉각된 상태라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새롭거나 특별한 이슈가 없었는데도 바이오주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삼성바이오, 테마 감리, 네이처셀 등의 이슈로 투자 심리가 상당히 악화해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 심리를 급반전시킬만한 소식이 없다면 바이오주의 불안정한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의 추가 하락 압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와 실적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병용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불안감을 씻어내거나 임상 성공, 대규모 기술 이전(라이센스 아웃) 계약 발표 등의 이슈가 있는 종목들의 반등은 기대할 수 있다"며 "하반기 전체적인 증시 흐름이 좋지 못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시장과 동행하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운데 이런 이슈가 있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정,안진회계법인 등에 대한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