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경영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신기록 행진을 1년 만에 멈췄고, LG전자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다만, 양사 모두 3분기부터 반등에 나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매출액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전분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삼성전자 매출이 60조원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15조원 아래로 밀린 것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 부진을 예견했던 증권가에서도 영업이익 15조원선은 지킬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 늘었다.
같은 날 LG전자는 매출액 15조177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30.4% 크게 줄었다. 매출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8528억원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1% 늘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407억원, 1조8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18.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양사 모두 부진은 모바일에서 비롯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속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출시 효과를 2분기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LG전자는 G7 씽큐마저 부진하며 MC사업본부는 적자 탈출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다만, 연간 전망은 여전히 밝다. 삼성전자는 매출 250조원과 영업이익 65조원, LG전자는 매출 64조원과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 속에 모바일과 디스플레이의 빠른 회복이 관건이다. LG전자는 TV와 가전 등 주력사업이 건재한 가운데 모바일의 부담을 덜어내야 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