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이 1년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갤럭시S9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5.4% 감소했다. 증권가 전망치였던 15조27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9%, 전분기 대비 4.2% 줄어든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60조원을 예상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온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1년만에 마치게 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조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분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은 예상보다 판매가 더딘 것으로 전해진다. 플래그십 모델의 부진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IM부문의 매출이 10% 가량 예상을 밑돌것으로 점쳤다. 동시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한 자리수 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스마트폰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한 추정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