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다음달 공모절차에 들어가는 티웨이항공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저가항공사(LCC) 업계 시가총액 2위에 안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7월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4600~1만6700원이다.
티웨이항공은 공모가 산정에 있어 유사 기업으로 제주항공, 모두투어네트워크, 참좋은여행을 선정했다. 이 3기업의 주가수익배수(PER)의 평균인 16.61배를 적용한 후 할인율 21.23~31.13%를 적용했다. 이를 계산한 티웨이항공의 시가총액은 최소 7001억원에서 최대 8008억원이다.
이로 인해 티웨이항공 후 LCC 업계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 가능성이 생겼다. 국내 상장된 LCC 종목 가운데 시총 2위인 진에어가 최근 오너리스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말 상장한 진에어는 공모 흥행으로 공모가가 상단인 3만1800원으로 결정됐고, 이후 지난 4월에는 3만3500원까지 오르며 시총 1조원을 넘은 바 있다. 하지만 미국국적을 가진 조현민 전 전무가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면허 취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항공사업법과 항공안전법상 외국인 등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의 경우,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시 면허 취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9일에도 국토교통부는 조 전 전무의 위법이사 확인 등을 소홀히 한 직원들에 대해 경찰 수사의뢰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진에어를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악재로 진에어의 주가와 시총은 지속 감소했고, 29일 기준 주가는 2만5300원, 시가총액은 7590억원까지 떨어졌다.
또 티웨이항공이 최근 실적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모 흥행의 가능성도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별도기준 작년 영업이익 471억원을 달성해 전년 128억원에서 약 4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올해 1분기에는 작년 전체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461억원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157억원)보다 195.6% 급증했다.
이에 대해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이 최근 이익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환율과 항공유 등 전체적인 사업환경이 좋아져 비용 측면에서 절감이 있었던 것”이라며 “여기에 항공수요도 국내외로 많았다 보니 전체적인 이익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익상 연구원은 진에어의 면허 취소 이슈에 대해 “진에어가 면허 취소가 당장 나타나진 않겠지만 영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면서 “진에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발목이 잡혀있어 다른 항공사들이 사업적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공모절차에 들어가는 티웨이항공이 공모가 상단 결정시 진에어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