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에는 북미 정상회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열린다. 북미 정상회담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전망이나 전문가들은 연준과 ECB의 결정이 증시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강세를 보이며 나란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77% 오른 2만5316.5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대비 1.62% 상승한 277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 오른 7645.51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기대하고 있으나 비핵화와 관련 구체적인 논의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편이다.
이번주에는 연준의 6월 FOMC가 12~13일 양일간 열리고 13~14일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된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ECB가 돈 줄을 조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ECB가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 300억유로 규모의 ECB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은 오는 9월 종료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QE의 축소 여부가 7월쯤 결정되거나 한 차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종료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지역 금리 인상의 시작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의 6월 FOMC가 끝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연준은 3,6,9,12월에 FOMC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 경로에 대한 단서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연준이 3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많은 시장참여자들은 연내 4회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강한 고용지표와 높은 임금상승률로 4회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12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가, 14일에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물가지수가 높게 나올경우 연내 기준금리 4회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진다.
로버트 신치 애머스트피어폰트 글로벌 외환담당 수석전략가는 "이번주에는 CPI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5월 CPI가 전년대비 2.9% 오르고 근원 CPI는 2.3% 올라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CPI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주는 G7 정상회담이나 북한 때문이 아니라 CPI에 이어 ECB의 발표까지 겹쳐 흥미로운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이슈는 이번주에도 지속된다. 오는 15일 미국 행정부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리스트를 공개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도 1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보고서와 연방재정수지, 13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월간 보고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 연준의 금리결정과 FOMC 성명서 및 경제전망이 발표된다. 15일에는 5월 수출가격, 수입물가지수, 15일에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가 나온다.
이번주 북미정상회담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FOMC,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줄지어 열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FOMC 결과와 ECB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