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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0년 만에 대북사업 재개…'남북경협 TFT' 가동
현정은 회장이 TFT 위원장 맡아…"그룹 차원의 총력"
입력 : 2018-05-08 오전 11:32:1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현대가 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나선다. 현정은 회장이 직접 태스크포스팀(TFT) 위원장을 맡아 대북사업을 진두지휘한다.
 
현대는 8일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협사업 TFT'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TFT는 현 회장을 중심으로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와 이백훈 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대표위원으로 참여, 실무를 지휘한다. 각 계열사 대표들도 자문 역할을 맡는다.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그룹 전략기획본부 및 커뮤니케이션실 등도 실무에 참여한다. 4·27정상회담을 계기로 10년 만에 남북 경협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룹의 숙명인 대북사업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다.
 
앞서 현대는 1998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이듬해에 대북사업을 전담할 현대아산을 설립,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2008년 박왕자씨 피살, 2010년 천안함 사태로 경협이 축소되더니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대북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북핵 위기와 남북관계 경색에도 선대회장의 대북사업 유지만은 지켰지만, 현대아산 매출이 2007년 2555억원에서 2017년 1268억원으로 절반이나 줄어드는 등 10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 했다.
 
현 회장은 TFT 출범과 관련해 "남북 경협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받들어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TFT 조직도. 사진/현대그룹

 
현대 관계자는 "TFT는 매주 1회 정기회의를 열고 남북관계에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 회의를 소집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먼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 기존 사업의 분야별 준비사항과 예상 이슈를 점검하고, 북한과 맺은 7대 사업권을 토대로 향후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는 등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몽헌 현대 회장과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00년 8월 남북 철도 연결을 비롯해 ▲유·무선 통신사업 ▲북한 발전소 건설 등 전력 공급 ▲통천 비행장 건설 ▲금강산 저수지의 물 이용 ▲백두산과 묘향산, 개성 등 관광지 개발 ▲임진강댐 건설 등과 관련해 30년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현대아산도 '남북경협 재개준비 TFT'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는 지난 10년간 대북사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의지와 확신으로 남북 경협 재개를 준비해온 만큼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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