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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4월 수출 부진, 기저효과에 불과”
"다시 상승세 나타날 것"…미 보호무역 영향은 경계
입력 : 2018-05-02 오후 2:29:0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4월 국내 수출이 18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증권업계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또 양호한 수출 흐름이 지속될 것이며 완만한 증가세를 내다봤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4월 수출액은 50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월보다 1.5% 감소한 수준이다. 일평균 수출 역시 3.7% 감소한 2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하락세가 18개월만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작년 수출 호조는 반도체 사이클에 의한 것이었는데, 이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일부 품목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전체 수출 증가액은 784억달러로 집계됐고, 이 중 반도체의 비중은 46%에 달하는 357억달러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일시적인 기저효과이며, 다시 완만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월 수출액은 508억4000만달러로 전년 4월보다 23.8% 증가하는 역대 4위의 기록적인 수출 실적이었다”며 “당시 일시적으로 선박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용재 연구원은 “선박을 제외한 국내 수출은 작년 4월과 비교해 10.4% 증가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 역시 “언뜻보면 지난 1년반 동안 좋았던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금액과 수출 물량, 대상국들의 수입물량 등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월별 수출금액과 수출 실적에서 의구심을 가질 만한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보호무역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제기됐다. 안영진 연구원은 “주말간 전해진 미국의 철강 수입 제한 소식에 따르면 지난 3년 평균 수입물량의 70%로 제한한 수입할당을 적용했는데, 5월이 아닌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됐다”며 “이미 1월부터 4월20일까지 수입할당의 34.6%에 해당되는 철강을 수출해 하반기에 대미 철강 수출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화 강세도 수출 증가세에 부정적이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원화강세 압력으로 작년보다 비우호적인 수출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품목별 양극화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는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수요 둔화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하고, 중국과의 경쟁으로 디스플레이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올해 수출 회복이 분명해 보이나, 속도는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시사했다.
 
국내 4월 수출액은 500억6000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1.5%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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