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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공매도 논란)③'뿔난 개미들' 주식이관 운동 재개되나
공매도 반감 여론 거세…계좌 갈아타기 이어질 수도
입력 : 2018-04-10 오후 5:48:10
[뉴스토마토 전보규·신항섭 기자]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면서 공매도에 저항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이관 운동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매도 폐지에 대한 여론이 여느 때보다 거센 만큼 주식 이관 운동에 불이 붙으면 2년 전보다 활발한 계좌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요 포털사이트의 증권 관련 게시판에는 공매도의 바탕이 되는 주식 대차 서비스를 금지해야 한다거나 주식 대차 서비스를 하지 않는 증권사만 이용해 공매도가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주식 대차 서비스는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하려는 주체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중개서비스다. 주식을 빌려준 개인은 이자를 받는다.
 
아직 집단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2년 전 공매도 세력에 대한 항의 표시로 활발하게 진행됐던 주식 이관 운동이 재개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A증권사 관계자는 "2016년 셀트리온의 공매도 이슈가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에 대한 항의표시로 주식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최근 공매도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주식 이관 움직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 대차는 고객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면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개인투자자들이 계좌를 바꾼 것은 공매도 제도 및 세력에 대한 항의와 증권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6년 주식 이관 운동은 셀트리온 주주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당시 개인 주주들은 주식 대차 서비스를 하지 않았던 유진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으로 계좌를 갈아탔다.
 
계좌를 옮기려는 주주들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이들 증권사 영업점은 한동안 분주했고 몰려드는 사람이 너무 많아 주식 이관에 몇 달이 걸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주식 이관 운동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 이관 운동이 한창일 때 지방에 있는 지점에서 대차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면서 고객 유치 활동을 했는데 상당한 효과를 봤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주식 이관 운동은 오랫동안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년 전에는 사실상 한 종목을 중심으로 한 공매도 문제였다면 지금은 공매도 전반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공매도에 대한 반감 여론이 계속 커지고 있어 만약 주식 이관 운동이 재개된다면 과거보다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삼성증권 지점에 구성훈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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