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잘 나간 합성고무, 올해 시황 변수는 '중국'
연초 시황은 주춤, 중국발 공급량 늘어날 가능성
입력 : 2018-03-06 오후 6:13:0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지난해 석유화학업계 호실적을 견인한 합성고무가 올해도 실적 효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올해 2월까지의 합성고무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다소 낮지만 최근 추세는 상승세다. 업계는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수급상황을 올해 시황의 변수로 꼽는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내 SBR(Styrene Butadiene Rubber) 가격은 톤당 1750달러로, 올해 1월 1650달러보다 100달러 올랐다. 전년 1분기 톤당 2700원대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올해 가격은 다소 낮다. 하지만 SBR 값은 지난해 6월 톤당 1425원대로 저점을 찍은 뒤 반등해 현재는 1700~1800원을 오르내린다.
 
사진/뉴스토마토
 
SBR은 합성고무 중 하나다. 합성고무는 고무의 성질을 내면서도 탄성과 강성이 강해 타이어와 벨트, 호스, 신발 등 각종 산업자재에 쓰인다. 현재 국내는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 등이 SBR과 BR, SSBR, NBR 등 합성고무를 생산한다. 지난해 합성고무가 양호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2626억원을 기록, 5년 만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합성고무의 범용성과 높은 수요 덕분에 업계는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합성고무 시장에 진출하기도 한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전남 여수에 이탈리아 석유화학 업체 베르살리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연간 5만톤의 합성고무를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는 합성고무 시장의 관측이 다소 엇갈린다. 지난해 중국이 강력한 환경규제를 시행해 중국 내 석유화학 공장들의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합성고무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올해도 중국발 규제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1분기 중 일부 공장이 재가동되는 것은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공장 가동 중단을 비롯해 합성고무 수요를 따라가지는 못한 공급 문제가 올해도 여전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합성고무 생산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시노펙 치루(Sinopec Qilu) 공장의 재가동 등 중국 내 수급상황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노펙 치루 등의 재고량과 공급 물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미국이 합성고무의 일종인 ESBR의 한국산 제품에 반덤핑 관세부과를 결정한 것도 여파가 있을 전망이다. 관세율은 금호석유화학 44.30%, LG화학이 9.66% 등이다. 업계는 "관세율 자체는 높지만 반덤핑 제품의 대미수출 비중이 적어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