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잇따라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화재에 취약한 한옥밀집지역에 대한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서울 내 한옥밀집지역의 화재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5대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발표한 5대 대책은 ▲기초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화재경계지구 추가지정 검토 ▲노후 전기배선 무료교체 지원 ▲한옥밀집지역 주민 방재능력 강화 ▲공공한옥 건축물 화재예방 강화다.
시는 앞으로 신축 한옥의 경우 소화기·단독형화재감지기 같은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를 추진한다. 시는 올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북촌한옥마을 2곳과 경복궁 한옥마을 1곳, 인사동 1곳에 이어 노후 한옥이 밀집돼 있는 종로구 익선동 한옥지역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 검토한다.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되면 연 1회 소방특별조사, 소방훈련,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시 등록한옥 중 20년 이상 미 개·보수된 116동 중 일부 가구(20가구)를 노후 전기배선 무료교체 사업 대상으로 지정해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에 따르면 북촌한옥마을과 운현궁 주변의 지난 10여년간 발생한 화재원인 중 전기관련요인이 최대 36%을 차지한다.
이밖에 시는 북촌과 경복궁 서측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방재능력을 강화하고, 의용소방대, 통장단, 주민자치회위원회 등과 연계한 홍보 및 교육을 진행한다.
또 시 공공한옥 29개를 대상으로 시-소방서-운영자 간 역할분담을 통해 관리하던 ‘동절기 대비 공공한옥 화재예방 안전관리 시스템’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최근 건조주의보로 화재발생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한옥 건축물에 대한 선제적 화재예방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한옥 자산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온전히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서 화재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