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증시 조정에 가치주펀드 자금 유출 지속
최근 3개월 6248억 환매…조정 후 순환매 시점에 부각 전망
입력 : 2018-02-05 오후 5:11:5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인덱스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집중되며 가치주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지만,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경기민감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가치주펀드에서 6248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3233억원이 유출되며 액티브 펀드에서 배당주 펀드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환매됐다.
 
개별 펀드에서는 1773억원이 유출된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를 포함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1210억원), 'KB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운용)'(1172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모)'(1041억원), 'KB밸류포커스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운용)'(329억원) 등 5개 펀드에서만 55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 펀드와 인덱스 펀드로 쏠리면서 가치주 펀드에서 환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보다 정부 정책이나 이슈에 반응하면서 중소형주 펀드와 인덱스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인덱스 펀드와 중소형 펀드로 각각4조5000억원, 4500억원이 유입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는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 증시에 진입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작년 한 해 증시 랠리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금 유입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면서 "반면 경기민감주가 조정 받는 상황에서 가치주 펀드를 비롯한 액티브 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가치주 펀드는 인덱스 펀드 대비 견조한 성과를 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 금리 급등 부담에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흐름을 감안할 때 시장이 꺾였다고 보기 힘든 만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담는 가치주 펀드가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대표 가치주인 신영 마라톤 펀드는 2~3년 간 성과가 좋았던 전기전자를 많이 덜어낸 대신 금융주를 15% 편입하면서 최근 조정장에서 다른 액티브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방어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오늘만 해도 전 업종이 빠지는 가운데 은행과 유틸리티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금리 급등으로 미국 시장이 급락했지만, 경기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증시가 꺾였다고 볼 수 없다"면서 "조정 이후 저평가 종목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치주 펀드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에서 최근 3개월 간 6000억 넘게 빠져나갔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강명연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