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서지현 검사 "정치적 논쟁 휘말려 마음 아파"(종합)
김재련 변호사 사퇴…"사건 본질, 대리인 문제로 왜곡되는 것 원치 않는다"
입력 : 2018-02-03 오후 3:40:17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원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건 법률대리를 맡아왔던 김재련 변호사가 사퇴했다.
 
서 검사 공동대리인단은 3일 "김 변호사가 사퇴했다. 피해자는 김 변호사의 사퇴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공개되기 전 부터 서 검사를 옆에서 도와온 것으로 알려져 사퇴 배경이 주목된다. 김 변호사와 서 검사는 이화여대 법학과 동기다. 김 변호사는 강릉, 서 검사는 광주가 고향으로 두 사람 모두 지방에서 올라와 대학을 다녀 학창시절부터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서도 서 검사를 도와 주요 국면마다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서 검사가 지난해 9월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성추행 피해와 부당한 인사조치를 당한 것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도 김 변호사다.
 
그는 지난 1월31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 검사가 박 장관에게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박 장관이 전날 '조치 미흡'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김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설립된 위안부 할머니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한 경력이 쟁점화 되는 것에 김 변호사와 서 검사가 모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 검사는 이날 공동대리인단을 통해 "범죄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의도를 묻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는 상황이 마음 앞다. 이 사건의 본질이 피해자의 대리인 문제로 인해 왜곡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동대리인단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서로 견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이 같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전날 변호사 8명으로 구성된 공동법률대리인단을 꾸렸다. 여기에는 서 검사가 대전지검 홍성지청에서 근무할 때 부장검사로 같이 일했던 이상철 법무법인 천지 대표도 참여하고 있다. 공동대리인단 구성 과정에서 서 검사의 검찰 선배이자 대학 동문인 모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도 합류를 막판까지 고민했으나 여러 사정을 이유로 끝내 같이하지 못했다. 전날까지 총 9명이었던 서 변호사의 공동대리인단은 이날 김 변호사가 사퇴함으로써 8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 법률대리인을 사퇴한 김재련 변호사.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