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미국이 수입 태양광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결정한 지 일주일째다. 정부와 업계는 수출다변화와 내수시장 활성화 등을 대응책으로 마련한 가운데 국제 공조, 민간 외교 등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30일자로 미국 트럼프정부가 수입 태양광제품(셀·모듈)에 세이프가드를 적용하기로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수입 태양광제품에 2.5GW 기준으로 1년차에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붙이기로 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대미 태양광 수출이 20%가량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일주일간 정부와 업계의 발걸음은 부쩍 바빴다. 우선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26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수입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주력했다.
김 본부장은 "세이프가드 등의 조치가 궁극적으로 세계 소비자와 기업인, 근로자에 피해라는 점을 지적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 측과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공조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에 세이프가드 시행 전 수출국에 사전협의 하는 양자협의도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태양광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까지 나서 민간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26일 김 회장은 서울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태양광 수입규제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 퓰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협의 후 미국의 실제 세이프가드 발동 내용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업계는 매일같이 만나 자구책을 논의, 양자협의에서 유리한 국면에 서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6일 김승연 한화 회장이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과 만났다. 사진/한화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