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는 더 많은 기업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 테슬라 요건 1호 주관 경험을 살려 관련 기업들의 증시 진입을 돕겠다.”
30일 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B1부문 주식자본시장(ECM)본부 IPO 1팀 이사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코스닥 정책에 맞춰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을 상장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IB부문을 1과 2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성주완 이사가 속한 IB1부문은 회사채, IPO, 유상증자 등의 기업금융 업무를 하고 있다.
성주완 이사는 작년 IPO 실적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그 기세를 올해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이사는 “작년 저희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많은 기업들을 상장했는데, 2016년 주관을 시작한 기업들이 그 해에 마무리됐다 보니, 전부 2017년 새롭게 주관을 시작한 기업들이었다”며 “작년에 계획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 이사는 “올해는 코스닥의 상장요건 완화로 상장기업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기업들을 상장하는 것에 전략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이사는 특히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정책은 성장성이 있는 기업들에게 문을 열어주겠다는 것인데, 바이오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좋은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못 만들어 아쉬운데, 올해는 성장성 있는 기업들을 많이 상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 이사는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시장이 좁은 편이다. 대전이나 천안, 판교에 기업들이 몰려 있어 발굴하기 어렵지 않다”며 “또 임상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만으로도 기대감이 나올 수 있어 주식시장 진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플랫폼이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은 찾기 힘들다. 전 지역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어 찾기 힘들고 찾더라도 성장성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성 이사는 테슬라 요건 1호를 주관한 경험을 살려 관련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도울 계획이다. 그는 “카페24에 대한 주관 경험을 살려서 추가적인 플랫폼 기업들의 IPO를 추진할 생각”이라며 “반드시 테슬라 요건을 통한 상장이 아니더라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플랫폼 기업에 대한 주관을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해외기업의 상장 주관업무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성 이사는 “해외 기업들에 대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데, 중국기업에서부터 미국기업, 인도네시아 기업 등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기업과도 주관계약을 해 올해 말이나 내년에 상장할 계획이고, 중국기업들의 경우 철저한 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 이사는 대기업의 상장 주관을 위해 적극 뛰어들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호텔롯데의 주관을 맡고 있고, 그 외의 대기업 2곳을 공동 주관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소문만 무성하고 큰 딜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국내서 빅딜 경험이 많아 주관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성주완 미래에셋대우 IPO1팀 이사. 사진/신항섭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