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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준우 토마토투자자문 대표운용역 "주식투자는 퍼즐맞추기"
4년5개월간 600% 누적수익…"낮은 가격에 선취매가 비결"
입력 : 2018-01-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주식 투자는 퍼즐맞추기 게임 그 자체다. 시장이 항상 새로운 문제를 내놓으며 꿰어 맞추기를 통해 투자할 종목을 추출해야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
 
29일 명준우 토마토투자자문 대표운용역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종목과 섹터보단 시장 전체를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명준우 대표운용역은 고객 일임과 자문서비스를 맡은 최근 4년 5개월동안 600% 대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비결에 대해 "남들이 관심없어 하는 종목을 사고 남들이 못사서 안달일 때 팔고 있다"면서 "낮은 가격일 때 선취매하는 노하우가 원천"이라고 밝혔다. 노하우에 대해서는 "좋은 점 없는 기업없고 나쁜 점 없는 기업없다"면서 "특정 기업에 나쁜 점이 부각돼 주주들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하는 투매가 강하게 나타나는 시점에는 그 이유와 본질 가치 훼손 여부를 판단하고, 상당한 시간을 두고 관찰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 운용역은 이같은 관찰이 중요한 이유로 "악재 이후 상승 국면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악재 이슈에는 수년을 보유해 온 장기투자자마저 포기하고 떠나는 지를 관찰해야 하는데, 그 악재 이슈가 지엽적인 내용이고 장기 투자자들이 크게 요동해 떠났다면 대규모 손바뀜이 이뤄져 주식이 매물없는 청정상태가 된다"면서 "이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2016년 삼성전자를 예로 들었다. 명 운용역은 "2012년 이후 4년간 횡보등락하던 삼성전자에 2016년 여름 갤럭시노트7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연일 뉴스로 인해 주가가 요동치자 지친 투자자들이 떠났고, 그 때를 기점으로 대시세의 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셀트리온 역시 2016년 연초 이후 1년 넘게 횡보등락하다 2017년 3월 갑자기 유상증자설로 폭락을 해 투자자들이 떠났지만, 그때를 기점으로 현재의 주가까지 상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명 운용역은 악재로 인한 투매가 나온다고 다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 전체적 관점에서 상대적이고 냉정한 밸류에이션 평가를 할 수 있는 안목과 차트보는 눈, 대중심리 활용이 중요하다"면서 "아주 튼튼한 준마인데 허벅지에 난 상처를 보고 대중들이 과민반응 하는 것이 아닌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특정한 시점이 돼야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명 운용역은 "가치가 아무리 좋은 기업도 특정한 시점이 돼야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호재가 발생하는 시점이 아니라 전체적인 주식시장 안에 다른 종목들의 메리트가 떨어져 상대적인 가치가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차트를 꿰어 맞추고 기업 간의 상대적인 가치의 매력을 분별해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작업에 대해 명 운용역은 '퍼즐 맞추기'라고 말했다. 그는 "매력을 분별해 내는 일은 퍼즐맞추기 게임 그 자체"라며 "시장은 항상 새로운 문제를 내고 힌트와 함께 오답에 빠질 함정도 파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IT기업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 알려면 IT이외의 업종 분석이 먼저 나와야 한다"면서 "섹터 또는 종목만 연구하면 안되고 시장 전체 속에서 하나하나 꿰어 맞추기 작업을 해 투자할 종목을 추출해내야 시점별로 좋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준우 대표운용역은 최근 대북사업을 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1억원을 기부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이 외부에 알려지고 북한이 긴급지원을 호소한 1996년 6월 6대종단과 주요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국민운동조직이다.
 
이에 대해 명 대표운용역은 "영광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방송국에 감사드리고, 뜻 깊은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영광스럽다"며 "펀드매니저라는 본업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면서 지속적으로 우리 민족 서로돕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명준우 토마토투자자문 대표운용역은 증시에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작업을 '퍼즐 맞추기'라고 설명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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