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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정은경 본부장 "평창올림픽 대비 방역 등 감염병 예방사업 수행"
"질병관리본부, 메르스이후 감염병 위기시 즉각 대응·통제 조직화"
입력 : 2018-01-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바 있다. 당시 부실한 초동대응 등으로 국민들의 질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을 이끌었다. 정 본부장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긴급상황실 마련, 감염병위기관리시스템 구축 등 감염병 발생시 대응을 위한 조직의 체계를 다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건강과 안전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질병발생을 감시하고 조사하며, 사전에 예방하는 등 종합관리기능과 국민건강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부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원회 만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과 생물테러에 대한 예방 및 대응체계를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1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감염병 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라며 "지난해 9월 마련한 종합계획에 따라 시기별 감염병관리사업을 수행하고 올림픽 개최전 방역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뉴스토마토
 
-이대목동병원 사건을 비롯해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이름이 많이 나오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달라.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질병발생을 감시하고 조사하며, 사전에 예방하는 등의 종합관리기능과 국민건강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메르스, 에볼라, 지카, 결핵 등의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수행하며, 만성질환 및 희귀질환에 대한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한다. 특히 감염병은 일단 발생하면 국민의 위험뿐 아니라,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기에 신속히 통제돼야 한다. 따라서 감염병이 발생하기 전, 그 징후를 살피고 예방법을 마련하는 일과 유행시 즉각 그 원인을 찾아서 더 이상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원인을 제거하는 등 포괄적인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등 국가 미래를 주도할 보건의료 자원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민간 연구 지원, 정밀 의료, 유전체 연구, 줄기세포 재생의료 연구, 백신개발연구 등 중점분야에 대한 선도적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올해에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긴급상황실을 완비하고, 감염병위기관리시스템 구축 등 감염병에 신속하게 초동대응 할 수 있는 필수적인 하드웨어 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위험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위험평가,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대응을 위한 역량과 시스템 고도화도 진행중이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로,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감염병과 생물테러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주요 감염병에 대해 관행적인 접근이 아니라,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질병별로 보다 심층적인 조사와 분석을 하고, 역학조사·진단·검역 등 각 분야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메르스 사태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메르스 이후 감염병 관리, 어떤 점이 강화되었나.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이후 감염병 위기시 즉각 대응과 통제를 실시하는 조직으로 변화했다. 이를 위해 24시간 질병을 감시하고 대응하는 긴급상황센터가 신설되고, 해외 감염병 정보수집과 국제협력, 위기시 소통, 미래감염병에 대비하는 부서들이 신설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신종감염병 환자 유입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기 위해 긴급상황센터에서 검역소, 지역사회,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메르스를 예로 들면, 메르스가 발생한 국가에서 입국할 경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온을 측정하고 증상여부를 확인한다. 또 메르스 위험국가 방문자가 입국 후 14일 내에 증상이 발생하면 자발적으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입국자에게 안내문자를 발송 중이며, 증상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할 경우 의료기관에서도 신고할 수 있도록 의료진에 대해 교육·홍보하고 있다.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해외유입 인원이 많아 민감할 것 같은데, 감염병 예방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해 9월 평창동계올림픽 감염병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1월부터 대책본부를 운영 중에 있다. 질병관리본부·올림픽조직위·강원도는 종합계획에 따라 대회 시기별 각종 감염병관리사업을 수행 중으로, 올림픽 개최 전 해당 지역 방역, 해충방제, 업무담당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선수촌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노로바이러스·레지오넬라 검사와 기침예절, 올바른 손씻기와 같은 감염병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지자체·보건기관·의료진에 대한 감염병예방 및 대응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올림픽 개최 중에 강화된 검역, 감시, 환자 발생 시 이송 및 환자·접촉자관리 등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기간 중에는 본부의 역학조사관이 현지 파견돼 선수, 경기장 지역 일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감시 및 즉각대응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끝으로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다. 앞으로 어떻게 조직을 이끌어 갈 것인지.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건강과 안전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2018년 정부의 국정방향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는 조직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질병관리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으로 전문성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인 만큼 직원들의 전문역량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질병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훈련·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의 건강, 안전을 책임지는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끼며, 질병관리본부의 체계를 보다 전문적으로 또한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는 일, 미래를 위한 인적자산을 양성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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