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국내증시가 오는 28일 폐장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말 조정 장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 약세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 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는 지난 2014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2017년 4월 위기설, 8월 위기설 당시의 8.7배 보다도 낮다.
연말 주식시장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7일 정부의 '2018년 경제정책방향'이 연초 주식시장의 정책효과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서 투자자가 시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휴장을 앞두고 연말까지 코스피는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은 상향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반등을 노릴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대내외적으로 상활을 이끌 재료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인 조기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양도세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투매가 시장의 수급을 교란시킨 요인"이라며 "이는 한시적 변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 파장이 추세화될 여지는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닥구간에서는 주식비중을 늘리고, 관망하기 보다 전략적으로 저점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최근 시장에는 연말 랠리 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27일 발표될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일자리 소득주도, 혁신성장, 저출산을 지쿼드로 2년 연속 3% 경제성장을 목표로 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정책에는 공공 및 민간 일자리 창출(36만명), 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 조성을 포함한 벤처중소기업 지원 등이 담길 예정이다.
서보익 팀장은 "4차 산업혁명, 신재생에너지, 제약·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육성방안이 구체화되어 연초 주식시장의 정책 효과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말은 내년 포트폴리오의 사전포석을 준비할 시기로 삼을 필요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장주로서의 IT 위상이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부정책과 수급 영향에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반등세를 지속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와 실적 면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위상은 견고하다"며 "상승 피로도는 내년을 겨냥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오·헬스케어에 부여됐던 성장주 프리미엄은 내년에도 추세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펀더멘탈에 기반해 옥석 가리기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8일 2017년 주식시장을 폐장하며 내년 1월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2일 폐장은 종전과 같은 오후 3시30분이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은 27일이다. 따라서 배당을 받기 위한 주식 매수, 매수 포지션 유지는 26일이 마지막이다. 배당기준일인 28일까지 주주명부와 해당계좌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2일의 시간갭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대주주 양도차익세 회피를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2007년 이후 코스닥은 배당락 후 5거래일간 평균 5.14% 상승했다. 이를 고려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았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