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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중소형주 리서치 활성화…난항 예상
해외 선진국도 비슷한 수준…차이점으로 '유료화' 꼽아
입력 : 2017-12-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한국거래소가 부족한 중소형주 리서치 활성화에 대한 모색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참고할 만한 모범사례가 없어 난항이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시장분석팀은 내년 사업계획으로 ‘중소형주 리서치 활성화 방안’을 설정했다. 뉴욕 출장 등을 통해 선진국의 사례 및 리포트 수준 등을 검토하고 내년 중 국내에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중소형주 리포트 부족 현상이 일명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소형주 관련 기업분석 리포트는 월평균 약 450건에 불과하다. 반면 대형주에 대한 리포트는 월평균 약 1800건으로 4배 가까이 차이난다.
 
강병모 한국거래소 금융시장분석팀장은 “중소형주도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 대상인데, 전혀 분석 보고서가 없다 보니 그렇지 않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면서 “현재 운동장의 기울기가 너무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거래소는 중소형주 리서치를 활성화해 개인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팀장은 “주로 중소형주에 투자를 하는 것은 정보 취득이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외 사례도 별반 비슷하다는 점에서 중소형주 리서치 활성화 방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도 중소형주 리서치가 국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 리포트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와 해외나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선진국 증권업계의 중소형 리포트 비중도 국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 국내와 해외 리서치의 차이점으로 꼽은 것은 리포트 유료화이다. 미국에서는 증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포트가 제공되고 있고 일본 노무라 증권은 매주 500엔에 판매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돈을 많이 쓰는 고객의 등급에 따라 양질의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과 정보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면 국내는 정보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러한 부분이 먼저 개선된다면 중소형 리서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리서치 유료화는 거래소 권한 밖의 일이라는 점에서 실행 가능성이 없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리서치 유료화는 거래소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에도, 현재도 검토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거래소가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내년 사업계획으로 중소형 리서치 활성화를 꼽았다. 사진/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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