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길었던 추석연휴와 자동차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1년9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며,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던 소비도 한 달 만에 감소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개선흐름이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1.5%)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0.8%)을 제외한 서비스업과 광공업 등에서 각각 1.7%, 1.1% 감소를 기록하며 지난 5월(-0.1%)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생산(-11.3%) 등이 감소하며 지난 6월(-0.4%)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 감소에 따른 부동산·임대(-15.2%) 분야가 큰 폭으로 줄어 지난 5월(-0.1%) 이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9%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3.3%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달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고 추석 선물구매가 9월에 이뤄지면서 정작 10월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도 전월에 비해 14.4% 감소하며 지난 2012년 6월(-17.8%)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수입이 9월 16억7000만달러에서 10월 9억5700만달러로 감소하는 등 연휴로 인해 통관일수가 줄어들면서 설비투자도 지연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향후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도 각각 전월대비 0.4포인트, 0.3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고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모두 나빠지고 있지만 정부는 경기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건설업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것은 지난달 높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실제 이전 경기 상승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