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은행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인사 실무자 3명을 체포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인사부와 마포구 전산센터 등을 압수수색을 했으며 인사팀장을 포함한 실무자 3명을 불공정한 채용 절차 진행 등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키로 했다. 이는 2016신입행원 공채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은행 VIP자녀 등이 특혜채용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6년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문건을 통해 200명의 최종 합격자 가운데 10%인 20여명이 국정원 직원과 금융감독원 임직원, 고액고객의 자녀라고 공개했다.
문건에는 특혜 취업을 요청한 사람의 정보와 추천인 등이 기재돼 있었으며, 여기에는 대기업 전무의 자녀나 아무개 클럽 회장 자녀, 본부장 처조카, 국기원장 조카 등이 포함돼 특혜채용 논란을 빚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 7일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무실과 전산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10일에는 면접 장소로 사용된 경기도 안성 연수원을 찾아 조사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외부 법무법인 등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남기명 국내 부문장(부행장)과 검사실장·영업본부장 등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된 내부 인사들을 직위 해제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역시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는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장과 최병길 전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채용 관련해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을 한 검찰이 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