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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00만원 시대…상승세 이어가나
빗썸 기준, 1비트코인 1045만원…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2배 가치 상승
입력 : 2017-11-27 오후 3:12:4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코인 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더리움 등 알트 코인(기타 코인)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인별 변동성이 큰 데다 별도의 규제 장치가 없고 서버 마비나 해킹 시 손실을 복구 받지 못하는 등 리스크도 존재해 투기 논란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에 오픈한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에서 고객들이 대형 전광판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1비트코인가격은 104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비트코인 1코인 가격이 88만1000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때 1년 새 1086%가 급증한 셈이다. 빗썸의 월간 거래액 역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최대액인 40조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상승세와 비트코인캐시·비트코인골드의 생성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인 CME그룹과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폭 올랐다.
빗썸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일본이 암호 화폐를 기업자산으로 인정하고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도입하는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 없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공간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채굴을 통해 인터넷 네트워크에 P2P방식으로 분산 저장, 운영되는 디지털(암호화)화폐를 말한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유가 불확실성과 같은 글로벌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서 중앙 집중형 금융시스템의 대체제로 주목받는다.
 
달러나 원화 등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통제되고 발행되는 화폐와 달리 채굴기를 통해 채굴하고 별도의 주체 없이 시세가 움직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비트코인 가격 변동. 사진/빗썸 거래소
 
하지만 적정가격에 대한 기준이 없고, 가치 보전이 어렵다는 점에서 ‘제2의 튤립 버블(Tulip bulbs)’을 떠올리게 한다.
17세기 당시 네덜란드 귀족과 부유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오르다 한 순간에 터져버린 튤립가격 버블처럼 등락폭과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다.
 
실제 비트코인은 불과 2주전 만해도 세그윗2X 하드포크(블록에서 서명을 분리해 공간을 확보하는 것)가 보류되면서 나흘 만에 2000달러가 빠졌다. 반사이익은 비트코인 캐시가 받았다. 지난 8일 500달러였던 비트코인 캐시는 27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고점을 경신했다.
 
문제는 ‘서킷브레이크’(주식거래가액의 변동이 극심할 경우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와 같은 통제나 금융당국 차원의 규제, 정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 결과 비트코인 캐시가 고점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몰리자 서버 장애가 발생하고, 가격 붕괴가 일어나기도 했다.
 
아울러 발행주체와 관리주체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 투명성이 부족하고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된 것 역시 가상화폐의 문제로 지목된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가상화폐의 투기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잠재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는 비트코인이 투기 대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규제 도입으로 비트코인 거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면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 가치가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정부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 확인절차 강화, 암호화폐 취급업자 규제, 불공정 거래행위 처벌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초기단계인 암호화폐 규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진다면 가격 본동성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선물의 등장은 비트코인의 지위향상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신규 투자자 유입 기대, 비트코인 ETF 등 간접상품 출시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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