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세계 유기농식품 시장규모가 2000년이후 공급보다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우리나라 유기농시장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일어난 부실인증 사태로 찬환경 인증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기 때문이다.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들이 무더기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유기농 식품과 음료시장 규모는 816억달러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지난 15년 동안 세계 유기농 식품과 음료시장은 356%, 유기농경지 면적은 240% 증가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같은 세계 추세를 반영한다면 우리나라의 인증면적과 출하량도 확대돼야하지만 오히려 감소세다. 2013∼2015년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과 출하량은 연평균 12.3%, 17.8% 줄어들었다.
그나마 작년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과 출하량은 전년대비 각각 5.8%, 24.2% 증가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농가의 규모화를 유도하고,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작년 3월 제4차 친환경농산물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친환경농업의 외연확장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올해 6226억원의 예산 투입 후 2020년까지 평균 3.7%의 예산을 증액하기고 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빈번하게 발생한 부실인증으로 시장 위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성재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12년 이후 친환경농업 감소의 주요 원인인 부실인증과 최근 친환경농가에서 발견된 살충제 계란파동은 지금까지 친환경농업을 산업적 관점으로 접근한 결과"라며 "인증체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민간인증기관의 역량 강화 방안과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들이 무더기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