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다시 모인 촛불시민들 “촛불은 계속된다”(종합)
세월호 진상조사·적폐청산은 여전히 남은 촛불개혁 과제
입력 : 2017-10-28 오후 10:21:0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 시민들이 1년이 지나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 기록위) 주최로 열린 촛불 1주년 기념행사에는 지난겨울 광장을 메웠던 촛불 시민들을 비롯해 4·16세월호 가족협의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6만여명(주최측 추산)이 함께했다. 
 
퇴진행동 기록위는 “무소불위의 권력 박근혜와 재벌의 상징 이재용을 구속시킨 것이 촛불이듯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도 다시 촛불을 밝혀 나가야 한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2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행사는 시민 자유발언과 주요 의제별 발언, 다양한 영상 상영,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우선 퇴진행동 기록위 공동대표 4인은 함께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종진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3일 청와대로 행진하던 날 전국의 232만명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었다. 국민의 승리였다”며 “새로운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정치와 재벌, 검찰, 언론개혁을 하기 위해 다시 촛불의 힘이 필요한 때”라며 “촛불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수 권진원, 평화의합창단, 4·16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사람>, <약속해> 등을 불렀다.
 
1700만 촛불이 가능케 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지은(15)양은 “다양한 시민들이 모여 촛불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역사를 몸소 배웠다”며 “모든 적폐가 해소되고 촛불 시민이 꿈꾸는 세상이 올 때까지 촛불 자원봉사자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강지효(15·여)씨는 “지난 1년 제가 선물 받은 광장의 잊지 못할 기억들을 잊지 못할 거 같다”며 말한 뒤 시민들에게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5차 촛불집회에 함께 무대에 올랐던 가족들도 다시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평범한 40대 가장인 홍준의씨는 “얼마 전 장모님이 돌아가셔서 슬프기도 하지만 촛불 1주년을 맞이해 기쁜 날이기도 하다”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인 중에선 유일하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 촛불집회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박 시장은 “우리 국민들이 했던 시민혁명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인권상뿐만 아니라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도 있다”며 시민들을 추켜세웠다. 이어 “새로운 정부를 세우고 많은 변화가 있지만 아직도 시작인 거 같다. 촛불은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 청산, 언론개혁 등 여전히 남아있는 촛불 개혁과제들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전명선 4·16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가만히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실현하는 그날까지 세월호 가족들은 촛불 시민들과 손잡고 끝까지 앞으로 전진하겠다”며 “2기 특조위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엔 모든 시민들이 함께하는 소등·현수막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논란이 된 청와대 방향 행진은 공식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사회대개혁 작업이 적폐 세력들의 필사적 발악과 새 정부의 소극적 움직임 속에 참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청와대 방향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퇴진행동 기록위 주최 촛불 1주년 기념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