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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해외진출 은행계-기업계 온도차
신한·우리카드 등 은행 지원에 적극적 해외진출…기업계 현재 해외 영업 중 카드사 전무
입력 : 2017-10-26 오후 3:20:54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내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국내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계열사를 둔 카드사와 달리 기업계 전업 카드사의 경우 뚜렷한 성과를 못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외 진출 노하우를 보유한 은행들이 계열사 카드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반면, 기업계 카드사들은 이러한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카드 영업을 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은행계에 국한돼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가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신용카드 사업에 대한 라이선스를 최종 승인 받고 영업 중이다. 신한카드는 이밖에도 미얀마와 카자흐스탄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일본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위챗페이 결제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자회사 '하나카드 페이먼트'를 설립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고 영업 개시 초읽기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미국과 라오스 등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등 총 7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반면, 기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롯데카드 외에 해외진출을 본격화한 곳은 전무하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8일 베트남 현지에서 테크콤파이낸스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테크콤파이낸스는 베트남 5위권 은행인 테크콤뱅크의 자회사로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카드 역시 현재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기업계 카드사가 은행계보다 해외진출이 더딘데에는 계열사인 은행의 도움이 막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미얀마에 진출할 당시 현지 은행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한은행과 협업을 통해 현지 소액 신용대출 영업을 진행했다. 이밖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우리카드 역시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달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등 총 7종의 신용카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기업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이미 수년간 은행이 현지 진출을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보다 손쉽게 현지에 진출했다"면서 "기업계 카드사의 경우 전수받을 노하우도 없고 현지 마케팅을 위한 협력사를 찾기 어려운 실정으로 현지 카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전무하다"고 토로했다.
 
은행의 지원을 받는 은행계 카드사와 기업계 카드사의 해외진출 성과가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왼쪽)과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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