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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수 전 차장, '이석수 동향 보고' 우 전 수석과 공유 시인(종합)
"동향파악 지시한적 없지만 우 전 수석과 얘기…통상적 업무였다"
입력 : 2017-10-24 오후 10:47:0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동향을 파할 것을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등에게 지시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추 전 국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최 전 차장은 24일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일부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이 전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 제가 동향파악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차관급 이상 공직자에 관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것은 국정원 통상 업무에 해당하는 것이고 대통령령에 의해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차장은 이어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이야기했던 것은 국정원법 2조를 근거로 한 통상적 업무였다”며 “우 전 수석과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문제될 만한 통화를 한 바 없다”고 말해 추 전 국장 등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이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동향을 보고 받고 이에 대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얘기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
 
최 전 차장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사안과 관련해서는 “문체부 자료 제공차원에서 그동안 실무적으로 국정원이 해 오던 일을 과장급 직원으로부터 작년 상반기에 보고받은 바 있지만 그 내용을 따져볼 때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판단되는 등)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더 이상 보고하지 말라고 했으며 이후에 보고를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 전 차장은 이와 함께 검찰이 자신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검찰에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 전 국장은 2016년 7월 ‘우병우 처가 부동산 넥슨 매각 등’ 의혹이 보도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이 특별감찰에 나서자 국정원 직원들에게 특별감찰 조사배경과 이 전 특별감찰관의 친교인물 등에 대한 동향수집을 지시, 보고받은 내용을 우 전 수석에게 2회에 걸쳐 보고했다. 최 전 차장이 동일한 내용을 보고받은 때도 비슷한 시기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추 전 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조만간 최 전 차장을 불러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 전 차장은 서울대 법대 84학번으로 우 전 수석과 같은 과 동기다. 사법시험은 우 전 수석(사법연수원 21기)이 2년 빨리 합격했지만 학창시절부터 친해 검사로 근무하면서도 매우 가까운 사이여서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 인물로 알려졌다.
 
2014년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역임한 뒤 2015년 12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부임했지만 석달만인 2016년 2월 국정원 2차장으로 임명됐다. 검사가 검사장으로 진급하자마자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당시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우 전 수석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고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최근까지 국정원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6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특검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특검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로 최 전 차장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7부(부장 손준성)에 배당해 수사해왔다.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현직에 있던 지난해 6월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IS 테러관련 현안 보고를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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