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의 업무범위와 자율성 확대를 통해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해외진출 관련 정보공유·애로사항 청취 등을 위한 정례회의를 운영하고, 금융인프라 수출지원과 금융세일즈 외교확대 등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의 목표는 ▲자본시장 국제화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금융시스템의 국제정합성 제고 ▲금융중심지 내실화 등으로 나뉜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로 외국계 금융사의 국내 진입이 정체되고, 국내 시장 철수는 물론 영업이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도 점포수, 자산 등 양적 규모는 확대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시중 은행 총 자산 중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5.1%에 불과하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경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금융중심지 정책이 필요해 새로운 정책방향을 설정했다고 부연했다.
우선 자본시장 국제화를 위해 해외 기업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상장요건을 개선해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유도하고 포괄주의 공시 확대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시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산업이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로드맵도 마련했다. 은행·보험·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사의 국제업무 확대를 위해 업무범위와 자율성을 보장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금융사의 해외진출 지원체계도 전면 재정비하고, 금융인프라 수출지원과 금융세일즈 외교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출시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4차 산업혁명 금융 로드맵'을 마련해 금융사는 물론 스타트업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외환제도를 대폭 손질해 외환서래 신고 및 확인절차를 간소화하고 대외채권 회수 의무를 세이프 가드 조치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역별 특화전략도 담겼다. 서울을 종합 금융중심지로 핀테크 산업 허브로 활용하고 부산은 해양·선박·물류산업을 활용한 파생상품 특화 지역 금융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금융사 진출입 실적, 국제금융센터지수 등을 도입할 것"이라며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금융중심지 활성화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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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