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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도 고교별 격차↑…자사고, 일반고의 5배
월 평균 100만원 이상 지출, 일반고 8.7%·자사고 43%
입력 : 2017-09-28 오후 1:58:5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액이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희망 고교 유형별 중·고교 사교육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로 월평균 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8.7%인 반면, 광역단위 자사고 희망 학생은 43%, 전국단위 자사고 희망 학생은 40.5%로 나타났다. 또 과학고·영재학교는 31.6%, 외국어고·국제고는 20.6%로 각각 나타났다. 
 
월평균 3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월 300만원 이상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일반고 희망 학생 비율은 1.2%에 불과했지만 전국단위 자사고나 과학고·영재학교를 희망하는 학생 비율은 각각 6.3%로 일반고 학생 비율과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사교육 참여율에 있어서도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주 6일 이상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고 희망자가 21.4%인데 반해, 광역단위 자사고 39.2%, 전국단위 자사고 46.8%, 과학고·영재학교 48.1%, 외국어고·국제고 41.3%로 차이를 보였다. 
 
송인수 사걱세 공동대표는 “서열화된 고교체제 개선을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방안인 고입전형의 선발시기 일원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선발시기뿐만 아니라 선발방법도 일반고와 동일하게 무시험 ‘선지원-후추첨’ 방식으로의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 역시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이 낮았다. ‘주당 14시간(평균 하루 2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비율은 일반고 희망자 32.5%, 광역단위 자사고 58.2%, 전국단위 자사고 64.6%, 과학고·영재학교 60.8%, 외국어고·국제고 48.4%로 각각 집계됐다. 
 
주말도 예외 없었다. ‘일요일에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3 학생의 비율은 일반고 19.2%, 광역단위 자사고 40.5%, 전국단위 자사고 49.4%, 과학고·영재학교 46.8%, 외국어고·국제고 31.0%로 일반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는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일요일 사교육 참여 비율이 모든 학교 유형에서 50.0%를 넘어섰다. 
 
이런 양상은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일반고 13.7%, 광역단위 자사고 35.8%, 전국단위 자사고, 22.9%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과학고·영재학교 비율이 37.7%에 달해 일반고와 약 2.8배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현행 고교체제가 지닌 문제점에 동의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의 82.4%는 ‘고교체제로 인한 고교서열화 문제가 있다’고 했고, ‘지난 박근혜 정부가 고교서열화 문제를 완화시켰는가’라는 질문에 고교 교사의 84.3%는 ‘(매우)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오영훈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개정했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다시 돌려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근본적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제대로 된 고교서열화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및 고교체제 단순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15일 간 전국 200개 중학교와 312개 고교(특목·자사고는 112곳)에 재학 중인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 학생 1만82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중학교 3학년 ±1.14%포인트, 고등학교 1학년 ±0.74%포인트, 교사 ±1.66%포인트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열린 지난 7월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앞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윤지희 공동대표가 '자사고·외고 등의 일반고 일괄 전환' 결의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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