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정부가 미용 성형을 제외한 모든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일명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면서 제약 및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0일 9.72포인트(0.10%) 오른 9458.36을, 의료정밀도 13.71포인트(0.48%) 뛴 2883.37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제약지수는 22.92포인트(0.36%) 오른 6389.14를, 의료정밀기기도 16.22포인트(0.99%) 뛴 1659.25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주가도 높았다. 코스피에서는 유유제약이 이날 1600원(15.31%) 오른 1만2050원을 기록했으며 영진약품(4.17%), 유나이티드제약(2.82%) 등이 상승했다. 또 코스닥에서는 씨트리(1.76%), 퓨쳐켐(0.35%), 메디포스트(3.35%) 등이 뛰었다. 이 밖에 임플란트 관련 업체인 덴티움, 오스템임플란트, 디오도 주가가 올랐다.
이 같은 상승은 정부의 ‘문재인 케어’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전날 임기 5년 동안 30조원을 들여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골자의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노인의 틀니와 치과 임플란트의 본인 부담률을 50%에서 30%로 인하, 중증 치매 환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률을 10%로 낮추는 것 등이다.
이번 문재인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치매 진단 및 치료제 제조회사와 임플란트, 난임 및 불임 전문 병원의 경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4~2016년 노인 임플란트 단계적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 임플란트 시술 환자의 경우 2014년 2만1805명에서 작년 30만543명으로 확대 됐다”며 “임플란트 제조회사의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도 “제약 업종 중 2가지 분야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첫번째는 치매 관련 업종이고 두번재는 틀니·임플란트 등 치과업종”이라며 “본인부담률 인하에 따라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정책은 제약사에게 긍정적인 전망”이라며 “급여 확대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해 다양한 진료 및 의약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 확대로 향후 약가인하 압력이 높아질 리스크는 있지만 급여화 범위가 예상보다 넓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의약품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향후 강도 높은 약제비 규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업계에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중립 이하 영향으로 판단한다”며 “30조원 규모의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되는 만큼 이후 추진될 수 있는 강도 높은 약제비 규제 정책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