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위닉스가 공기청정기를 무기삼아 재기하고 있다. 2013년 제습기로 이름을 날린 뒤 마른 장마로 수년간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며 재기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올해 2분기 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억원)보다 203%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791억원, 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9%, 318.3%급증했다.
회사 측은 실적 호조의 비결로 미세먼지 이슈로 인해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기청정기 신제품(대용량과 프리미엄 제품)은 일부 매장에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경쟁사 대비 10~20% 가량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 좋은 '청정기로 이름을 날렸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2분기 내수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73%나 늘면서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제습기 재고 처리도 실적에 한몫했다.
위닉스의 간판제품인 제습기 수요가 많아지는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부터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3년과 2014년 수많은 업체들이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내 철수한 것도 제습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제습기는 작년 수준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닉스는 지난 2013년 제습기 판매로 206억원의 영업이익 257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5배 가량 급증해 중견가전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제습기에 사활을 걸었지만 마른장마가 이어졌고, 급기야 2015년에는 108억원의 적자를 내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공기청정기로 재도약하는 모양새다.
위닉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위닉스의 매출액 비중은 제습기가 37%, 공기청정기21%, 냉장고 및 에어컨 부품이 14% 가량을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공기청정기 비중도 높아지면서 여름에 몰려있던 매출 구조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하반기에도 공기청정기 판매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여름이 지나 다시 9월에 접어들며 미세먼지 이슈가 재점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공기청정기 시판 시장에서 3위룰 점유한 만큼 1·2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잡았다"며 "이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해 공기청정기 시장서도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