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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파이낸스)신세계,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앞두고 수요예측 돌입
현금창출력 및 보유자산 강점으로 재무부담 우려 떨칠지 주목
입력 : 2017-07-30 오전 9:41:31
이 뉴스는 2017년 07월 24일 ( 13:57:48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신용등급 AA(안정적)인 신세계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최근 스프레드(금리차)가 좁혀지면서 AA급 회사채의 매력이 다소 감소한 가운데 최근 실적과 보유자산의 안정성 등으로 투심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신세계는 오는 31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24일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3년물 500억원 어치의 주관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5년물 1000억원 어치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확정금리는 최근 신세계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의 평균치(3년물은 2.117%, 5년물은 2.448%)에서 -0.15~0.10%p를 가산해 결정된다. 발행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2000억원 규모 내에서 확정되며 확정총액과 금리 등은 이날 수요예측 진행 후 25일 공시한다. 발행자금은 오는 8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신세계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이후 올 들어 두번째다. 4월 발행분의 경우 당시 신용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3배 넘는 자금이 몰리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전년동기비 42.48% 증가한 9166억원의 매출액, 24.96% 늘어난 6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회복이 더딤에도 불구하고 대형 점포로 인한 외형 성장, 온라인몰의 2분기 연속 흑자 등에 힘입어 만들어낸 결과다.  
 
매출과 이익 성장이 있었지만 늘어난 차입금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1분기 기준 신세계의 총 차입금은 기존점 리뉴얼, 신규점, 면세점 등에 대한 생산력 투자로 인해 2조6685억원까지 늘었다. 또 사업부문별로 오는 2019년까지 1조4103억원의 투자계획이 남아 있다. 신세계의 지난해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83억원으로, 차입금 규모에 비하면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는 일단락됐다는 점,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한 현금흐름이 우수하다는 점, 대규모 유형자산 6조6529억원 및 투자부동산 6165억원 등 보유자산의 가치가 높다는 점은 강점이다. 결국 미래 투자와 재무부담 속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가느냐가 관건인 상황이다.
 
신세계 재무구조와 관련,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2016년 신규점포, 면세점 오픈 및 기존점 증축 등이 집중돼 별도기준 연간 6000억원 내외로 투자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2016년말 별도기준 조정순차입금 규모는 재차 확대됐다. 여기에 사업초기이거나 개발단계인 신규 점포 및 시내면세점 관련 계열 차입규모를 감안하면 연결기준 재무부담은 더욱 가중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외형 확대와 더불어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 창출규모 또한 증가 기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증축 및 신규점포 오픈 완료로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돼 향후 EBITDA 수준의 투자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부동산 및 투자지분 등 보유자산에 기반한 우수한 대체자금 조달능력도 동사의 재무탄력성을 지지해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뉴시스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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