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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브로드밴드 직접고용 여진…이번에는 노노갈등
비정규직지부 대 홈앤서비스노조…'조합원 빼가기' 등 내부투쟁에 눈살
입력 : 2017-07-11 오후 5:53:27
지난 5일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설치, AS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자회사 홈앤서비스를 출범시켰다. 복수노조 체제로 전환, 노노갈등의 후유증에 휩싸였다.  사진/SK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새 정부 들어 민간부문 최초로 단행된 SK브로드밴드의 정규직 전환이 또 다시 장애물을 만났다. SK브로드밴드는 앞서 지난 5월21일 자회사를 설립해 간접고용자로 불리는 5200명의 협력업체 소속 기사들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일부 협력사들이 생존권 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노동자들끼리 복수노조 문제로 갈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5일 자회사 홈앤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밝힌 지 46일 만에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총 103개 협력센터 중 위탁계약이 끝난 98곳 46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여론과 시장도 우호적 평가 일색이다. SK브로드밴드를 시작으로 민간부문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물꼬가 터졌다. 증권가에서는 서비스품질 개선, 유·무선 결합상품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기대와 달리 홈앤서비스는 노동자들 간 대립으로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홈앤서비스에는 과거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시절 만들어진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와 6월말 출범한 '홈앤서비스 노조'가 있다. 그런데 최근 비정규직지부가 홈앤서비스 노조 간부들을 '배신자'로 규정한 데 이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법적 대응 검토에 착수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비정규직지부 관계자는 11일 "홈앤서비스 노조는 비정규직지부 동료 조합원들을 배신하고 새 노조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민주노총 산하의 기존 노조는 정치지향적이고 투쟁적인 협상으로 조합을 운영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불법수집한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조합원들을 회유했다"며 "홈앤서비스 노조 출범 후 현재 약 40명의 조합원들이 홈앤서비스 노조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규직지부는 1400명이 넘는데 홈앤서비스 노조는 300명 정도로 추산, 규모를 늘리려고 조합원을 빼가고 있다"며 "여기에는 한국노총-SK브로드밴드 노조-홈앤서비스 노조로 이어지는 유착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홈앤서비스 노조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간 갈등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기류다. 홈앤서비스 노조 측은 "노조는 이번에 직접고용된 홈앤서비스 소속 노동자들의 문제만 다뤄보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것으로, 출범 과정에서 한국노총 소속 SK브로드밴드 노조의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며 비정규직지부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휴대전화 번호 수집과 노조 가입 홍보는 법적으로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며 "현재 조합원은 1000명 이상이며, 동료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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